2승 11패, 설명이 안 되는 KIA의 NC 울렁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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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11패. 긴 정규시즌을 치르다 보면 특정 팀에 유독 약한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이 정도 수치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12승 2패로 압도하고 있긴 하나, 키움은 리그 최약체로 분류되는 팀이다.
KIA는 시즌 내내 3~4위 싸움을 이어온 반면 NC 다이노스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력만 놓고 보면 KIA가 2승 11패를 당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NC 투수들은 KIA 타선만 만나면 다른 투수가 되고, NC 타자들은 KIA 마운드를 무너뜨린다.
양 팀 사령탑도, 선수들도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 KIA는 그저 NC를 만나기만 하면 시즌 내내 꼬였다.
하필 김도영·박재현이 빠진 시점
이제 창원에서 3경기가 남았다. 19~20일 주말 2연전과, 다음 달 7일 이후 미편성 1경기다.
상황은 좋지 않다. 안 그래도 껄끄러운 상대인데 타선의 핵심 김도영과 박재현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NC도 김주원이 빠졌지만 전력 손실의 무게는 KIA 쪽이 크다.
다만 두 선수의 NC전 성적이 특별히 돋보였던 것은 아니다. 김도영은 12경기 타율 0.270 3홈런 5타점, 박재현은 12경기 타율 0.250 1타점 1도루다. 그렇다고 다른 주축 타자들과 비교해 시즌 성적 대비 유독 부진했던 것도 아니다.
와일드카드에서 다시 만날까
KIA로서는 3경기 차로 달아난 3위 LG 트윈스를 쫓기 위해 이번 2연전 스윕패만은 피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날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6위 NC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5위 두산 베어스와 5.5경기 차로 벌어졌다.
두산은 곽빈, 최민석, 박준순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10개 구단 중 전력 손실이 가장 크다. 그럼에도 이 시점의 5.5경기 차는 뒤집기 쉽지 않은 격차다.
KIA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4위로 시즌을 마치고 NC가 5위로 올라서는 그림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게 된다. 정규시즌과 단기전은 다른 무대이고 상대 전적이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올해 두 팀의 상성이 워낙 이례적이다.
3루 공백이 가장 큰 숙제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KIA는 NC 공포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NC의 5위 도약을 막기 위해서라도 남은 3경기를 잘 풀어야 한다.
가장 큰 고민은 김도영이 코뼈 수술을 받은 이후 3루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편에서 NC는 천적을 제물로 5위 싸움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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