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벗고 4-4-2… 모레노호, 데뷔전서 에콰도르 3-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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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처음 치른 A매치다.
공언한 대로 꺼낸 4-4-2
모레노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본선까지 스리백을 고수했던 홍명보 전 감독과는 확연히 다른 그림이다.
최전방에는 손흥민과 오현규가 투톱으로 섰다. 좌우 측면은 송민규와 정승원, 중앙 미드필더는 이재성과 박진섭이 맡았다. 포백은 조현택, 이한범, 김민재, 설영우로 구성됐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강인은 명단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전반은 답답했다. 선수 간 동선이 겹치고 패스 연계가 매끄럽지 않아 에콰도르 수비를 좀처럼 흔들지 못했다.
후반에만 세 골
흐름을 바꾼 건 오현규였다. 후반 9분 과감하게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머리 위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모레노 체제의 공식 1호 골이다.
4분 뒤에는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투톱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5분 실점 위기는 김승규의 선방과 설영우의 수비 가담으로 넘겼다.
모레노 감독은 이후 교체 카드를 8장 쓰며 폭넓은 실험에 나섰다. 박진섭, 조현택, 이한범, 정승원을 빼고 황희찬, 김봉수, 김현태, 이태석을 투입했고, 후반 중반 이후에는 김민수와 조위제, 오세훈까지 내보냈다.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소속 김민수는 생애 첫 A대표팀 소집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쐐기골은 교체 투입 1분 만에 나왔다. 후반 40분 손흥민과 교체돼 들어간 이동경이 곧바로 골망을 갈랐다.
"한 경기로 들뜨지 않았으면"
대표팀은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4-4-2의 핵심인 중앙 미드필더 이재성이 공수를 오가며 균형을 잡았다.
추석 연휴 첫날이었음에도 3만 395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월드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결국 이런 경기로 다시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한 경기로 모든 게 들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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