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금빛 연기… 여서정에 이어 황서현까지 시상대 맨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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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 작은 거인의 연기
황서현은 25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난도점수 6.600점과 실시점수 8.100점을 합쳐 14.700점을 기록,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폭 10㎝, 길이 5m의 평균대 위에서 고난도 공중 동작을 큰 실수 없이 소화했다. 마지막 착지에서 왼발이 뒤로 조금 밀렸지만 곧바로 균형을 잡고 연기를 마무리했다. 결선에서는 일곱 번째로 나섰고, 동메달은 14.300점의 오카무라 마나(일본)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에서 우승한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40년 만이다.
다섯 번째 선수로 합류해 금메달
2009년생인 황서현은 평균대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제천 아시아선수권과 전국체전에서 잇따라 우승했고, 올해 쭌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대표팀 승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5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종목별 랭킹 포인트를 통해 다섯 번째 선수로 추가 합류했다. 개인종합이 아닌 특정 종목의 강점으로 뽑힌 선수가 그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셈이다.
"서정 언니 보면서 다짐했다"
시상식을 마친 황서현은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꿈만 같았다며, 많은 사람 앞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어머니도 보였다고 했다.
이어 40년이나 지난 줄은 몰랐다면서, 전날 여서정이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며 자신도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연기를 마칠 때 메달은 땄겠다 싶었는데 금메달이라 너무 기쁘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선배에 대한 존경도 감추지 않았다. 여서정을 두고 도마는 물론 다른 종목도 국내 최상위권 실력을 갖춘 선수라며, 자신은 네 종목을 두루 잘하지 못해 단체전에서 언니들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앞으로는 평균대뿐 아니라 나머지 종목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 여자 체조 역대 다섯 번째 금
이번 금메달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역대 다섯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서연희가 이단평행봉, 서선앵이 평균대에서 우승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여서정이 도마 정상에 올랐다.
황서현의 다음 무대는 10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체조선수권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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