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녹아내린 그라운드… 프로야구 초유의 전 경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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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폭염 대책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는 총 15건으로, 2024년 첫 폭염 취소 사례가 나온 이후 가장 많다. KBO는 지난 4일 폭염 기상 특보에 따른 단계별 경기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폭염 중대 경보가 발생한 지역은 오후 1시 전에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경기가 정상 진행된 인천에서 온열 질환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 상황을 고려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규정으론 폭염 중대 경보가 발효되지 않은 지역은 경기 취소가 불가능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일 사직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가 취소되지 않고 30분 지연 시작되자 “현장이 얼마나 더운지 직접 느끼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구단들도 폭염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SSG는 내부적으로 온열 질환 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전담 긴급 후송팀을 운영 중이고, 더그아웃과 관중석에 이동식 에어컨과 선풍기를 추가 배치했다. 한화는 경기장 매표소 근처에 상시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경기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게끔 했다. 선수들의 경기 전 훈련 시간도 30분 정도 줄였다. 한화 관계자는 “날씨가 너무 더우면 러닝 시간을 줄인다든지 훈련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NC도 관중 입장 출입구를 30m 정도 당겨 그늘 쪽으로 옮겼고, 야구장 현장 인력에게 ‘넥 쿨러’ 같은 냉방 용품을 지급했다.
롯데는 더위에 지친 선수단의 체력 보충을 위해 고급 중화요리인 불도장과 소고기를 ‘특별 보양식’으로 제공했다. KIA도 이달부터 소고기·낙지 샤브샤브, 해신탕 등 보양식 메뉴를 선수단 식단에 넣고 있다. 한화는 랍스터, 전복, 장어 등을 제공한다.
비상이 걸린 곳은 프로야구뿐이 아니다. 당장 7일 개막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하는 낮 경기를 취소했다. 양 팀 더그아웃엔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하고, 체감 온도에 따라 쿨링 브레이크도 가질 예정이다.
프로축구 K리그는 아직 폭염으로 경기를 취소한 사례는 없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대회 요강에 있는 경기 취소 및 연기 사유에 폭염을 추가하며 근거는 마련해 놓은 상태다. K리그는 7일과 8일 예정된 13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30분에서 오후 8시로 늦추기도 했다. K리그 관계자는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연기·취소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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