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들에겐 절망적인 소식"… 외신이 짚은 안세영 독주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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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분 만에 끝난 결승전
안세영은 지난달 17~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제압했다.
1세트를 21-17로 가져온 뒤 2세트는 21-14로 격차를 더 벌렸다. 소요 시간은 49분. 체력 소모가 큰 여자 단식 결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량 차이가 코트 위에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당시 세계랭킹 2위였던 야마구치는 통산 네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렸지만, 안세영의 수비와 공격 전환을 끝내 풀어내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2023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꺾고 금메달을 딴 이후 3년 만에 세계 정상을 되찾았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까지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한 그는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24세라는 사실이 가장 큰 위협"
일본 매체 RBB투데이는 15일 인도 힌두스탄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당분간 안세영의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 단식 안세영의 압도적인 강함에 해외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국 간판스타의 완패를 인정하면서 상대의 기량 차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셈이다.
힌두스탄타임스는 남녀 단식의 구도 차이를 짚었다. 남자 단식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정상을 다투는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반면, 여자 단식에는 안세영에 맞설 실질적인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이 매체가 가장 큰 변수로 꼽은 것은 기록도 전적도 아닌 나이였다. 세계를 평정한 안세영이 아직 24세라는 점이다. 배드민턴 선수의 신체적 전성기가 통상 20대 중후반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들어, 매체는 "도전장을 내미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절망적인 소식"이라고 표현했다. 앞으로 최소 수년간 독주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최다 우승 기록도 사정권
세계선수권은 1977년 스웨덴 말뫼에서 시작돼 올림픽과 함께 최고 등급인 1만 3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다. 4년 주기인 올림픽과 달리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돼, 꾸준한 기량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역대 여자 단식 최다 우승은 마린과 야마구치의 3회다. 안세영은 24세에 이미 2회를 채워 기록 경신을 가시권에 뒀다.
BWF 랭킹 포인트는 최근 52주간 출전 대회 중 상위 10개 성적을 합산해 산정된다. 안세영은 슈퍼 750·1000 등급 대회에서 꾸준히 4강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포인트 방어에도 유리하다. 2위권과의 격차가 커 단기간 내 순위 변동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음 목표는 이달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우승할 경우 여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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